지난해 상주대와의 통합 이후 이원적으로 운영해오던 행정·재정 체제를 일원화하는 경북대 학칙 개정안이 19일 열린 교수회 평의회를 통과,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경북대 교수회는 19일 오후 평의회를 소집, 대학본부 측에서 발의한 학칙 개정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5, 반대 4, 기권 1로 통과시켰다. 교수회 평의회는 학칙개정, 예산결산 등 학내 중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52명의 평의원과 교수회 임원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평의회는 대학본부 측의 개정안 취지 설명에 이어 상주캠퍼스 교학지원처장, 연구협력처장 등의 반대토론을 들은 뒤 표결에 들어갔다. 표결 결과에 대해 교수회 관계자는 "체제 일원화에 대한 평의원들의 찬성이 압도적으로 나타난 것은 통합 이후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실질적인 통합의 내용과 수준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학칙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통합 이후 유지돼 온 부총장제와 상주캠퍼스의 교학지원처·연구협력처·행정본부가 폐지되고 통합행정실이 만들어져 행정인력이 재배치된다. 또 이원화돼 있던 국고회계는 내년 1월 1일부터, 기성회계는 내년 3월 1일부터 통합 운영된다.
이날 표결과 관련 상주캠퍼스 한 교수는 "노동일 총장이 상주에 와서 설명 한번 제대로 하지 않고 통합 당시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사안을 교수회가 전혀 견제하지 못하는 데 참담함을 느낀다"며 "상주캠퍼스 교수와 학생들, 기관단체 등과 논의해 향후 행동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의회는 이날 총장 선출 규정 개정과 관련, 후보자 기탁금을 현재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리고 총장후보 추천위원 수를 10~50명의 부교수 이상에서 평의원 수인 52명의 부교수 이상으로 개정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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