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안동)에게는 '휴일'이 없다. 법정처리시한(2일)을 훌쩍 넘긴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터라 얼마 전 모친상 이후 안동에 내려가는 것은 고사하고 숨돌릴 여유조차 없어 보였다.
김 간사는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예결특위가 본격가동된 7일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미안하다"면서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경북도청 이전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각 지역별 별도 반영 예산 자료를 참고해 지역예산 확보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지난해 예결특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올해는 김 의원이 특위 간사로서 지역 예산 챙기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야당 측의 '발목잡기'로 인해 예산안처리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여야 간사 간 가급적 연내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며 "야당도 이를 최대한 존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결특위의 최대 쟁점으로는 4대강 사업예산을 꼽았다. 그는 "세부적으로 논의해봐야 하지만 4대강 사업의 137개 공구마다 해당 단체장과 주민, 국회의원이 있는데도 야당 측 주장대로 계산이 잘못되거나 형평성에 안 맞을 수는 없다"며 "야당이 치수사업 외에는 안 된다는데 4대강 사업은 준설과 보, 생태공원, 여유공간 확보 등 과거의 제방만 쌓던 치수사업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예산 감소 논란과 관련, "전체 복지예산은 증가했다"며 "결식아동의 방학 중 도시락 지원예산과 겨울철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유류비 지원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예산을 더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몫 예결소위 위원으로는 친박계에 대한 배려 등을 이유로 서상기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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