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0 안동국제탈춤축제, 내년 예산 어떡해

국비지원 끊기고, 대표축제 명칭도 사용 못할 판

한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내년 국·도비 예산지원이 끊기고 우리 나라 대표축제 명칭 등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전국 지방축제 지원예산(안)에 따르면 문광부는 지방축제 지원예산으로 올해보다 105억원 줄어든 664억원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어든 예산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포함, 신종플루 때문에 정부권고를 받아들여 취소한 10개 축제에 지원했던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

이 때문에 안동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올해 받은 국비 8억원과 도비 4억원에 대한 예산지침을 받지 못한 상태여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예산을 본예산에 반영조차 못한 상태다. 시는 우선 국비보조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이에 따른 도비지원 등이 결정된 후 내년 추경예산에서 시비를 확보한다는 방침만 세워두고 있다.

게다가 문광부는 지방축제 경쟁력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올해 기준으로 '축제별 등급제와 평가'를 통해 지원기준을 정할 움직임이어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우리나라 대표축제' 타이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탈춤축제 관계자는 "올해 국·도비를 포함해 전체 19억원의 예산으로 축제를 준비했다. 내년에도 같은 예산으로 치를 예정이지만 국·도비 12억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전체예산을 시비로 충당해야 해 축제가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라며 "국·도비 확보가 안 되면 안동지역 문화예술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광림 국회의원(한나라당)은 "신종플루 대책에 따라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취소한 지역축제에 대해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축제가 취소된 지역은 2008년도 평가결과를 토대로 내년도 예산을 지원해야한다"면서 "내년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예산 8억원을 추가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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