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4일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샛강 개발 같은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반영하면 훨씬 성과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신년 연설 직후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년 연설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지방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대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도 지자체와 많은 대화가 돼 있지만 실제적으로 들어가면 눈에 더 잘 보이지 않겠느냐"며 "지자체가 나름대로 계획하고 추진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 "콘텐츠가 문제이며 나머지는 협상하기에 따른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은 늘 남쪽에서 목매야 하던 상황이 바뀌었으니까 긍정적"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측이 신년 사설에서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욕설을 빼는 등 변화를 보였다는 지적에 "욕 안하는 것만 해도 발전이라고 봐야 한다"며 "수십년 해오던 관습을 벗어나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권재진 민정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 참모진과 함께 춘추관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간담회 중간 중간 조크도 수시로 던졌다. "남북 물밑 접촉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물밑에선 숨도 못 쉬는데 무슨…"이라고 대꾸했고, "정상회담 장소는 저쪽이냐"는 질문에는 "저쪽이 어디냐"고 되묻기도 했다. 또 "연초니까 기사를 좋게 써달라"며 "개인 삶도 마찬가지지만 어려울 때 비판하면 귀에 안 들어온다. 힘들 땐 격려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한편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개각설과 관련, "현재 개각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필요성이 생길 경우에는 언제라도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지만 때를 정해서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이벤트성 개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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