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이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려는 학력 U턴 지원자 수가 1천명을 돌파한 지역 전문대가 있다.
12일 정시모집을 마감한 대구보건대학에 따르면 대학원 졸업자를 포함한 대졸자가 344명이 지원, 수시모집 676명을 포함해 2010학년도 모집 전형에 모두 1천20명의 고학력자가 지원했다. 지원자 중에는 박사 2명, 석사 13명이 포함됐다. 학과별로는 간호과 409명, 물리치료과 302명, 치기공과 86명, 방사선과 80명으로 취업이나 창업에 유리한 보건계열 학과에 지원자가 몰렸다.
이 대학의 학력 U턴 현상은 2000년대 들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1학년도에 189명이었던 학력 U턴자 수가 10년 만에 1천명을 돌파했다. 지원자 중 최종 합격자는 매년 180~200명 선이다. 특히 전문 직종에 종사하면서 관련 기술과 이론을 보다 깊이 배우기 위해 지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체육학 박사학위 소지자로 2010학년도 물리치료과에 지원한 YMK운동처방연구소 한승완(34)소장은 "물리치료 분야의 세부 내용을 배워 운동요법이나 운동치료에 좀 더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접근하기 위해서 지원했다"고 했다.
학력 U턴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생활이나 성적이 우수하고 대학이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대학생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 대학의 경우 해외인턴십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중에서 30% 정도가 학력 U턴자다.
박명환 입학처장은 "학력 U턴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목표의식이 분명하고 학교 생활에 열심이어서 나이 어린 동기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퇴직 후나 노후의 경제활동을 위한 대안으로 전문 학과들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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