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 경상도와 전라도 목회자들이 섬 교회에서 만나 화합의 장을 가졌다.
대구성명교회(담임목사 정준모)와 광주신일교회(담임목사 한기승)는 8, 9일 전남 고흥군 거금도 대흥교회에서 첫 '교역자 수련대회'를 가졌다.
영호남의 목사, 전도사가 만난 이번 행사는 양 교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이번에 전라도에서 먼저 열리게 됐다. 목회자들의 영호남 교류는 대구성시화운동본부에서도 매년 5월 대규모 행사를 가질 정도로 최근 관심을 쏟는 분야로, 신앙을 통한 지역 간 통합의 의미를 띠고 있다. 특히 이번 두 교회 간 교역자 수련대회는 소록도 바로 아래에 위치한 거금도의 작은 섬 교회에서 열려 의의를 더했다.
대구성명교회 정준모 목사는 "광주신일교회 측에서 우리 교역자들을 환대해 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영호남 간 우정을 돈독히 하고, 훌륭한 목회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가 지속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양 교회 교역자 40여명과 거금도 지역연합회 임원 등 다수의 목회자가 참석, 목회자 공동체 친교를 통한 화합 모형을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목회 비전 제시와 부교역자의 목회 협력, 영성 관리, 전문성 계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고, 열악한 어촌교회 목회 현장도 견학했다. 지역 교회를 위한 책 보내기 운동과 실버 세대를 위한 문화 공연 개최, 토산물 직거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꿀과 지역 토산품을 주고받았고, 함께 소록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양 교회는 격년으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오가는 수련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청년 연합 수련회를 확대해 젊은이들의 지역 사랑, 청년 결혼정보 교환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광주신일교회 한기승 목사는 "이번 행사가 영호남 통합을 위한 작은 실천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거금도 지역연합회 회장 강태봉 목사도 "영호남이 함께 민족복음화에 기여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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