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 울리는 조마조마 급커브

▲급커브 지점으로 교통사각지대인 청도 풍각면 흑석1리 마을 앞 국도에 설치된 중앙선 차로 규제봉이 설치 1개월도 안돼 부서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급커브 지점으로 교통사각지대인 청도 풍각면 흑석1리 마을 앞 국도에 설치된 중앙선 차로 규제봉이 설치 1개월도 안돼 부서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청도 풍각면 흑석1리 마을 앞 국도변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청도~창녕 20번 국도변인 이 마을의 버스승강장에서 100여m 구간은 차로가 좁고(왕복 4차로→2차로),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급커브 지점이어서 통행차량들의 중앙선 침범과 도로구조물 충돌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중앙선 침범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11월에도 1명이 사망하는 등 교통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또 중앙선 차로 규제봉은 차량들이 마구 들이받는 바람에 설치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통째로 부서지거나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다.

이 때문에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경운기를 몰고 마을 소로에서 국도변으로 진입할 때 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민들은 도로선형 개량, 과속방지턱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 보강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박규석(68)씨는 "4차로에서 2차로로 좁아지는 급커브 길을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들로 항상 조마조마하다"며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청도경찰서는 주중, 주말 교통거점근무에 나서는 한편 교통시설물 보강, 무인속도측정기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도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진영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부분적인 도로선형 개선을 위해 예산 반영을 추진하고 규제봉 보수와 갈매기 표지판 설치 등 교통시설물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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