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5代)에 도전장을 내민 광역의원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각 구민들의 살림살이를 보듬고 집행부를 견제할 대구시의원은 지역구 26명과 비례대표 3명 등 29명이 선출된다. 지난 지방선거부터 지방의원 유급제가 시행되면서 출마 희망자들이 늘고 전문 직종 종사자들의 지방의회 진출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일까지 4개월여가 남아있지만 이번 선거도 특별한 이변이 없는 이상 대구경북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후보들의 득세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출마희망자들의 상당수가 한나라당 공천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고 무소속 출마자들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중구
2명의 시의원을 뽑는 중구는 출마 희망자 대부분이 전·현직 광역 및 기초의원 출신들로 파악되고 있다. 중구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구당 위원장이 지난 총선 때 배영식(한나라당) 현 의원으로 교체되면서 어느 지역보다 후보자간 공천 경쟁이 뜨거운 지역이다.
▷1선거구(동인1·2·4가동, 동인3가동, 삼덕동, 성내1동, 남산1동, 대봉1동, 대봉2동)
재선인 현직 류규하 시의원이 중구청장 출마를 노리면서 이훈 전 중구의회 의장과 양해권 전 중구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이 전 의장은 40년 중구 토박이로 노인 인구가 많은 중구의 특성을 고려해 '노인복지 증진'을 출마의 변으로 내세우고 있다. 1998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중 대구 최고 득표를 한 양 전 의원은 슬럼화된 중구 재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훈(68·한) 전 중구의회 의장, 양해권(67·한) 전 중구의회 의원
▷2선거구(성내2동, 성내3동, 대신동, 남산2동, 남산3동, 남산4동)
송세달 현직 시의원과 김화자 전 시의원, 이창용 대구시장 특별보좌관 등 3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송 의원은 시의회 교육사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화자 전 시의원은 한국 1호 여성 건축사 출신의 재선 시의원으로 중구 재개발을 위한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의 이씨는 대구시장 연설전문 보좌관을 맡고 있으며 2대 지방선거 때 이 지역 시의원으로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다.
△송세달(47·한) 대구시의회 의원, 김화자(66·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이창용(46) 대구시 연설담당보좌관
◆남구
중구와 같이 지난 총선 때 지구당 위원장이 교체되면서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2명의 현직 시의원 모두 초선이며 전·현직 구의원들이 공천 신청 대열에 합류하면서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선거구(이천동, 봉덕1동, 봉덕2동, 봉덕3동, 대명2동, 대명5동)
남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정규용 현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으며 김선명 전직 시의원과 홍창호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정 의원과 홍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 경합을 한 전례가 있으며 김 전 의원은 구의원 2번과 시의원 한 차례를 역임,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영조 전 남구의회 의원은 5대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규용(64· 한) 대구시의원, 김선명(54.한) 전 대구시의원 홍창호(48·한) 뉴라이트 대구연합 공동대표, 서영조(59) 전 남구의회 의원
▷2선거구(대명1동, 대명3동, 대명4동, 대명6동, 대명9동, 대명10동, 대명11동)
차영조 현 시의원과 지난 선거에서 공천 경합을 했던 조재구 남구 구의원이 또다시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 의원은 시의회 건설환경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조 의원은 주택관리사협회 자문위원과 천마라이온스클럽 회장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곽성문 전 남구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한 제갈 윤현씨는 친박 연대나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차영조(64·한) 대구시 의원, 조재구(48·한) 남구의회 의원, 제갈 윤현(54) 전 남구의회의원
◆서구
20년간 지역구를 맡아 온 4선의 강재섭 의원의 불출마로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이 홍사덕 의원으로 교체되면서 시의원 공천에 적잖은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1선거구(내당1동, 내당2·3동, 내당4동, 평리2동, 평리4동, 평리5동, 평리6동, 상중이동)
현직 김의식 시의원을 빼고는 드러난 출마 예정자는 없는 상태다. 김동원 서구의회 의장과 임은경 전 구의원 등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두 명 모두 구청장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지금은 경쟁이 다소 느슨한 상태다.
△김의식(55·한) 대구시의원
▷2선거구(비산1동, 비산2·3동, 비산4동, 비산5동, 비산6동, 비산7동, 원대동, 평리1동, 평리3동)
2008년 시의원 보궐 선거가 치러진 지역으로 재선 도전장을 내민 나종기 현 의원과 위용복 서구의회 의장, 한나라당 차세대 여성클럽회장을 역임한 이재화씨 등 3명이 치열한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곳은 2년 전 한나라당이 무공천 지역으로 선거를 치뤄 나 의원과 이씨가 무소속으로 경합을 벌였다.
선거 후 두명 모두 복당했고 위 의장은 이 지역에서 구 의원을 3차례 역임한 여세를 몰아 공천을 받겠다는 각오여서 공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나종기(45·한) 대구시의원, 위용복(58·한) 서구의회 의장, 이재화(54·한) 주식회사 에이원 대표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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