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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때 호암 머물렀던 도쿄 제국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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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브 루스·헬렌 켈러 등도 방문 명단에

1961년 5·16쿠데타가 일어나던 당시 호암이 머물렀던 도쿄 제국호텔(사진은 제국호텔 내부)을 기자는 지난해 말 직접 방문해 봤다. 부정 축재자로 몰려 호암이 고뇌의 나날을 보내던 그 현장을 보고싶어서였다.

이 호텔 홍보매니저는 기자의 의뢰를 받고 확인해 보니 실제 호암이 1961년 이 호텔에 투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1961년 이 호텔에 호암이 묵었다는 사실만으로 호암은 당시에 이미 '세계적 명사' 대열에 오른 것이라고 했다.

1890년 11월, 일본 황실은 외국 귀빈들을 모시기 위해 재계의 일부 출자를 받아 영빈관 개념으로 황궁 바로 앞에 이 호텔을 만들었다. 이후 명사들이 이곳에 머무르면서 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다.

1954년 메이저리그 야구스타 조 디마지오와 결혼, 이 호텔에 왔던 마릴린 먼로는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샤넬5번' 향수를 즐겨 사용한다고 했다. 이를 계기로 이 향수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향수가 됐고 제국호텔도 세계에 알려졌다.

마릴린 먼로뿐만 아니다. 이 호텔의 방문자 목록에는 미국의 야구스타 베이브 루스(1934년 방문)를 비롯해 헬렌 켈러(1937년), 에바 가드너(1954년), 케리 그란트(1953), 엘리자베스 2세(1975년) 등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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