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과란? 우리나라 전통 과자…다식·강정 등도 포함

한과(韓菓)는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 오던 과자류를 말한다. 과일을 모방해 만들었다 하여 조과(造菓)라고도 한다. 선조들은 처음 과일로 술을 빚다가 차차 곡식으로 술을 빚고 벌꿀과 엿기름 등을 고아 당류를 얻었다. 또 종실유(種實油)를 넣어 한과를 만들기도 했다.

전통 한과는 밀가루에 꿀과 기름을 넣고 반죽을 하고 다양한 모양을 내 기름에 지져 만드는 약과와 연약·만두과·과식과 등이 있고 밀가루에 소금 간을 하고 꿀을 섞고 반죽해 높은 온도의 기름에 지진 대박계·중박계 등이 있다.

그리고 쌀·깨·밤·송홧가루 등을 꿀로 반죽해 다식판에 찍어낸 다식도 있다. 찹쌀가루에 술과 꿀을 섞어 찐 것을 공기가 섞이고 끈기가 생길 때까지 쳐서 갸름하게 썰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 고물을 묻히는 것을 산자와 강정이라 한다. 그밖에 한과로는 정과류와 숙실과·과편·엿강정 등이 있다.

한과류를 만들기 시작한 시기는 확실하게 알 수는 없으나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제수로 '菓'(과자)를 쓴다고 했고 한국과 일본의 고대 교류 관계를 근거로 해 한국 문화를 원류로 한 일본의 고대 음식에서 우리의 고대 음식을 추정할 때 한국 고대에서도 '菓'(과자)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왕 3년(683년) 왕비를 맞이할 때 납폐 품목으로 쌀·술·기름·장·시(콩자반)와 함께 꿀이 있어 한과류를 만들었다고 추정할 수 있으나 문헌에 의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고려 때부터이다.

조선시대에도 한과류가 한국인의 의례식품, 기호식품으로 숭상됐으며 왕실 과 귀족들, 반가 사이에서 성행해 각종 연회상에 필수 음식이었으며 손님들을 위한 다과상뿐 아니라 큰 상차림의 높이 굄새(그릇에 떡이나 과실 따위를 높이 쌓아 올리는 솜씨)에도 반드시 필요한 특별식이나 행사식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했다.

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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