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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박홍관의 중국차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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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글·사진/이른아침 펴냄

중국은 차 문화의 발상지답게 수많은 차가 존재한다. 중국의 다양한 차 문화를 직접 경험한 저자가 중국차에 대한 견문록을 펴냈다. 6년간 중국 전 지역을 돌아다닌 저자는 학술적인 소개보다는 자유로운 여행기의 형식을 빌려 명차를 편하게 소개한다.

이 책은 중국 농가에서 농민들이 차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부터 즉석에서 품평하는 풍경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소개한다. 농민들이 직접 만든 차를 수매하는 곳에 가져오면 품평가는 끓는 물과 찻잔만을 가지고 품평을 시작한다. 한 번에 예닐곱 개 정도의 차를 맛본 후 그 자리에서 바로 값을 말한다. 제대로 된 시계나 저울 하나 없이 말이다. 저자는 이 시골의 품평가들을 두고 '신선에 가까운 처사(處士)'라고 표현한다.

가수 '동방신기'가 인기를 끌 때 덩달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동방미인'이라는 대만차의 제조 공정은 이색적이다. 동방미인을 만들어내는 차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록엽선이라는 벌레다. 이 벌레가 찻잎 줄기의 수분을 빨아먹으면 찻잎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 이 벌레의 소화액이 가미되어 잘 자라지 못한 잎들이 동방미인의 원료가 된다고 하니, 차의 오묘한 세계는 신비롭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에서 생생한 중국의 차향을 느낄 수 있다. 368쪽, 2만8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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