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 묵호~울릉항 초고속 첨단여객선 뜬다

동해시 묵호항∼울릉항 노선에 투입될 초고속 대형여객선이 포항 북부 여객선터미널 연안부두에 정박해 있다.
동해시 묵호항∼울릉항 노선에 투입될 초고속 대형여객선이 포항 북부 여객선터미널 연안부두에 정박해 있다.

동해 묵호~울릉항 노선 초고속 첨단 대형여객선 뜬다

울릉항~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노선에 7월부터 화물수송이 가능한 첨단 초고속 대형여객선이 투입된다.

㈜대아고속해운사는 4일 "올 하반기에 현재 울릉항에서 묵호항을 오가는 한겨레호(445t급·445명 정원)와 씨플라워호(439t급·403명 정원)보다 규모가 크고 화물수송이 가능한 2천357t급 초고속 여객선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7월부터 울릉항~강릉항 구간 신규노선 운항을 추진 중인 삼척시에 본사를 둔 씨스포빌㈜ 선사와의 항로 경쟁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부분 포항 항로만을 이용했던 울릉 주민들은 수도권과 가까운 묵호항에서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고, 수도권을 오가는 데에도 시간·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아고속해운 관계자는 "선박 대형화로 묵호항을 통해 각종 생활필수품, 건축 자재 등을 울릉도로 수송했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입될 여객선은 대아선사 측이 지난 1월 영국에서 들여와 현재 포항∼울릉 구간을 운항 중인 썬플라워호와 비슷한 대형여객선으로 길이 80m, 폭 19m에 5천500㎾ 엔진 4기가 장착됐으며 최고 속력은 42노트이다. 묵호항에서 울릉항까지(161㎞) 2시간 안에 운항이 가능하다. 이 선박은 승객 750명, 차량 50대를 싣고 다닐 수 있고, 승선감 조정 장치인 RCS와 워터제트 4기가 설치된 첨단 선박으로 4m가량의 높은 파도에도 승객들에게 편안함을 주면서 운항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대아고속해운은 동해항을 기점으로 일본, 러시아를 운항하는 크루즈 페리인 '이스턴드림호'의 관광객들을 위해 추암∼한섬∼망상을 유람할 수 있는 관광 패키지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항~묵호항 노선에 대형 선박이 투입되면 이용객 편의는 물론 양쪽 지역의 관광객 증가로 인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