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지 지형인 대구에서 폭설은 흔치 않다. 특히 봄으로 접어드는 3월엔 더하다. 10일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이례적 현상. 대구에서 3월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때는 언제였을까.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기상 관측 이래 3월 대구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은 1957년 3월 8일. 이날은 12.1㎝의 눈이 쌓였다. 거리가 눈으로 뒤덮인 10일 9.5㎝의 눈이 쌓인 것은 역대 두번째 기록. 1976년 3월 3일 적설량은 8.4㎝였고 1964년 3월 15일에는 7.1㎝의 눈이 내렸다. 1951년 3월 6일에는 6.2㎝의 눈발이 날려 역대 다섯번째로 많은 3월 적설량을 보였다.
겨울철을 더해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은 1953년 1월 18일. 이날 대구에는 무려 51㎝의 폭설이 내렸다. 1932년 1월 1일은 25.5㎝의 눈이 내려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1965년 1월 29일에는 21.5㎝의 눈이 쌓였고 1974년 1월 21일의 적설량은 20.5㎝였다. 1952년 2월 25일에는 19㎝의 눈이 내려 역대 다섯번째로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2000년 이후만 보면 2003년 1월 22, 23일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22일 9.5㎝의 눈이 내린 데 이어 이튿날 7㎝의 눈이 쌓인 것.
한편 10일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이른 봄철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 배치 때문. 기상청 관계자는 "대구가 분지 지형인데다 습도도 높지 않고 예전보다 평균 기온도 올라가는 추세여서 최근에는 눈을 보기 쉽지 않다"며 "10일에는 겨울과 봄이 교차하면서 우리나라 남쪽에는 따뜻한 고기압이, 북쪽으로는 찬 공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그 경계에서 눈구름이 발달해 많은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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