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R&D(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성서3차산업단지내 대구과학연구단지 핵심 인프라인 '대구융합R&D센터'가 지역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
개원(다음달 15일)이 한 달이나 남았지만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업체들의 입주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에 따르면 11일 현재 대구융합R&D센터에는 23곳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중소기업의 입주 계약이 완료됐다. 7개의 연구실이 남아있지만 입주를 원하는 업체들의 신청이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빈 자리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대구TP 관계자는 전망했다.
입주 계약을 한 곳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 3곳과 기업부설 연구소가 있거나 벤처기업으로 인증된 중소기업 20곳이다.
아직 문을 열지도 않은 대구융합R&D센터에 지역 및 역외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집적화에 따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다. 대구시는 ▷R&D 기능의 집적화로 원활한 R&D 과제 수행 가능 ▷산·학·연이 한 곳에 모여 상호 유기적 연계·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경쟁력 제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기술 교류 가능 등의 이유가 중소기업들의 입맛을 다시게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대구융합R&D센터에는 미팅룸, 세미나실, 과학기술인 활동공간, 회의실, OA(사무자동화)실, 체력단련실, 라운지 등 R&D 활동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기업들의 이목을 끄는 매력 포인트다.
이종섭 대구TP 원장은 "지역은 기업부설연구소 466개, 연구원 3천680명 등 전국 기준 3%에 그쳐 중소기업의 R&D 투자가 부족했지만 내달 본격 가동할 대구융합R&D센터가 핵심인 대구과학연구단지가 지역 과학기술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서공단을 제조 중심에서 R&D 중심의 클러스터로 발돋움시켜 대구의 주력 성장엔진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과학연구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짓고 있는 대구융합R&D센터는 총 사업비 300억원(국비 150억원, 시비 100억원, 민자 5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5천㎡ 규모로 내달 15일쯤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서 연간 50개의 신기술 사업화와 30여개의 기술혁신형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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