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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역 안전 접수' 여성 삼총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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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역에서 신호제어 분야 열차운용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은희·채다미·이정미씨(왼쪽부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천역에서 신호제어 분야 열차운용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은희·채다미·이정미씨(왼쪽부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여성 삼총사가 김천역을 접수했다.

코레일 김천관리역에 주로 남성들이 담당해온 신호제어 분야 열차운용원으로 여성 삼총사가 탄생해 화제다. 열차운용원은 철도 업무의 핵심이다.

이정미(36)·김은희(34)·채다미(30)씨 등 여직원 3명은 최근 코레일 대구본부로부터 김천역 열차운용원으로 발령을 받아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열차운용원은 역을 통과하거나 정차하는 모든 열차에 정확한 신호를 보내고 궤도 단락이나 신호고장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역과 역 사이에 신속한 운전정보 교환으로 각종 열차사고를 예방하는 중추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그동안 여직원들은 여행 안내, 매표 및 개·집표 등 여객 안내를 담당하는 역무와 승무 분야에 주로 근무해 왔으나 차량, 전기, 시설 분야에 이어 이제는 신호제어 분야까지 진출한 것이다.

특히 대부분 역의 철도운용원들이 남자 직원들로 짜여지고 어쩌다 여직원 1명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는데 반해 이번에 김천역에서는 여직원 3명이 한꺼번에 열차운용원으로 발탁됐다.

서울~부산 경부선과 김천~영주 경북선을 연결하는 김천역에는 하루에 KTX를 비롯한 여객열차 100회, 화물열차 60회 등 각종 열차가 밤낮없이 모두 170여 차례 통과하고 있다.

코레일 근무경력 5년차인 채다미씨, 10년차인 김은희씨, 최고참으로 12년차인 이정미씨 등 여성 삼총사는 3조 2교대로 돌아가며 근무를 하고 있다.

막내인 채씨는 "열차운용원들의 역할이 평상시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열차사고나 안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업무"라며 "근무를 하다 보면 가끔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로 긴장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태균 김천관리역장은 "여성들의 섬세함이 절대 안전을 필요로 하는 열차운용 업무에 맞는 것 같다"면서 "여성이지만 철야근무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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