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만 관중시대를 예고한 프로야구가 27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2시 대구시민야구장에서 LG와 첫 경기를 갖는 삼성은 유독 개막전에 강했다. 삼성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지난 시즌까지 개막전에서 17승10패1무(승률 0.607)를 기록,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1~2005년 개막전 5연승을 내달렸고, 2007년부터 3연승을 달려 LG전에서 승리하면 개막전 4연승을 달리게 된다. 200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개막전 패배는 2006년 롯데전뿐이다. 삼성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5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막전에 선발 출격하는 삼성 에이스 윤성환은 개막전 승률 100%에 도전한다. 윤성환은 개막전에 3차례 나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04년 롯데와의 개막전에 불펜으로 등판, 승리를 따냈고 2008년 KIA와의 개막전에서도 8회 등판해 구원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LG와의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봉중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 김상진은 1994년과 1997~1999년 4차례 개막전 선발로 등판, 역대 개막전 최다 선발투수 8위에 올라 있고, 배영수는 2005년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은 개막전 첫 홈런을 노린다. 삼성은 1982년 이만수(현 SK코치)가 프로야구 1호 홈런을 날린 후 1986년 박승호, 1989년 이만수, 2001·2003년 이승엽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막전 통산 홈런왕(7개)은 삼성에서 수석코치를 지낸 한대화 한화 감독이다. 현역 선수로는 넥센의 이숭용이 개막전에서 통산 4개를 기록하고 있다.
1993년 쌍방울과의 개막전에서 삼성은 1987년 OB에 이어 역대 두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7대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가장 화끈했던 개막전 경기는 2000년 현대(현 넥센)와 한화 경기로 양팀 합산 27득점에 14개의 홈런이 터졌다. 반면 1984년 해태-롯데, 1990년 삼성-태평양전은 단 한점으로 승부가 갈렸다.
올 시즌에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지는 SK와 한화의 개막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25일 두산전부터 지난 시즌 최종일인 9월 26일 두산전까지 19연승(1무 포함)을 기록 중인 SK는 이날 20연승에 도전한다. 이전 최다연승 기록은 1986년 삼성이 기록한 16연승.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1954년 난카이, 1960년 다이마이의 18연승이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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