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참외축제 취소·고령 대가야체험축제 축소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성주 '참외축제'를 취소하고 고령 '대가야체험축제'를 축소하는 등 각종 행사와 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됐다.

성주군은 1일 참외축제추진위원회와 거자약수축제추진위원회, 농협, 군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 추진방안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이달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열 예정이던 '2010 별천지 성주참외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우 군수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저온 현상과 일조량 부족으로 참외 작황이 부진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천안함 침몰 사고에 관한 국민 정서를 감안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참외축제와 함께 추진했던 '2010 미스경북선발대회'와 'KBS 전국노래자랑'도 주최 측과 협의해 연기하는 한편 세종대왕자태실 봉안행차 행사 역시 하반기로 연기했다.

군은 그러나 25일 예정인 성주참외마라톤대회는 참가 신청자가 2천명이 넘었고 군민 건강증진 차원에서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또 10일 가야산거자약수축제는 예정대로 열되 노래자랑 등 이벤트행사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꾸기로 했다.

고령군도 8일부터 11일까지 열 예정이던 '2010 대가야체험축제'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고령군은 3월 31일 대책회의에서 당초 21개 분야 49개 프로그램으로 열 계획을 세웠으나 이 가운데 군민의 날 폭죽 행사와 '가얏고음악제' '고분군과 함께하는 야(夜)한 파티' 등 오락성 짙은 이벤트는 취소하고, 가족단위 교육체험 위주로 축제를 치르기로 했다. '전국우륵가야금대회'와 '매운당 이조년 선생 추모 전국백일장' '대가야금관기 게이트볼대회' 등 행사는 예정대로 열 계획이다.

이태근 고령군수는 "축제와 관련해 들뜬 분위기를 가급적 자제하고 프로그램도 대폭 축소해 체험 위주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주 고령·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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