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주지에 달성 용연사 회주인 성문(사진) 스님이 당선됐다.
22일 오후 팔공산 동화사 설법전에서 열린 선거인단 주지 선거에서 성문 스님과 선문 스님은 각각 129표로 동수를 기록했으나 득표 수가 같을 경우 승랍(출가 나이) 순으로 당선자를 결정한다는 9교구 선거관리위원회 실행 규칙에 의거, 성문 스님이 동화사 주지로 확정됐다. 승랍 순으로 당선자가 결정되기는 조계종 주지 선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성문 스님은 9교구 산중총회 추천과 조계종 총무원장의 임명 절차를 거쳐 5월 25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동화사 주지는 대구와 고령, 성주, 칠곡, 청도의 180만 불자를 대표하는 9교구 교구장으로 종무 행정을 책임지며 파계사, 운문사, 용연사, 송림사 등 교구 내 200여 사찰의 주지 인사권도 행사한다.
성문 스님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원로 중진 큰스님들의 법력이 모여 이루어낸 팔공산문의 위대한 행보로 갈등과 반목을 접고 화합, 상생으로 팔공산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스님은 "교구의 대소사를 문중 중진들과 함께 논의해 산중 통합을 이룩함과 동시에 청정 수행 가풍과 승가 위계 질서를 반드시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문 스님은 1970년 파계사에서 고송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일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고 1974년 부산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이후 서울 봉은사 주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장 등을 거쳤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