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교앞둔 감삼중내 '행복도서관' 없어지나, 그냥두나

"∼로 바뀐대"說 난무 주민 한숨

내년 3월 폐교 예정인 대구 달서구 감삼중이 금싸라기 땅으로 인식되면서 각급 교육기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이곳에 있는 도서관의 존치를 바라고 있다. 김태형기자
내년 3월 폐교 예정인 대구 달서구 감삼중이 금싸라기 땅으로 인식되면서 각급 교육기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이곳에 있는 도서관의 존치를 바라고 있다. 김태형기자

대구 달서구 감삼중이 내년 3월로 폐교하기로 함에 따라 이곳에 있는 '감삼행복도서관'의 존치여부에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8년 학교 내에 문을 연 감삼행복도서관은 대구시교육청과 달서구청의 '학교도서관의 공공도서관화' 사업으로 생긴 지역 거점 소규모 도서관으로 일단 내년 3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도서관이 계속 존치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감삼중은 교통 접근성이 좋은데다 금싸라기 부지여서 대구시교육청 각 기관들이 활용을 두고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

교실 3칸 크기(240㎡)에 1만6천250권의 책을 비치한 감삼행복도서관은 매일 감삼중 학생과 주민 6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감삼중 폐교 이후 도서관의 존치여부에 대해 시교육청이 입장을 표명하지 않자 "도서관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감삼행복도서관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아 인근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하지만 이용객들 상당수가 도서관의 미래를 잘 몰라 답답해한다"고 전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감삼중 부지 사용과 관련해 이달 말까지 교육청 산하 각 기관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이중 대구시교육연수원은 지난 2월 시교육청 업무보고 때 감삼중 부지를 제 2연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동구 신무동 팔공산에 자리잡고 있는 연수원은 접근성이 떨어져 교사들의 불만이 적잖은데 따른 것.

대구시내 각 학교에 흩어져 있는 영재교실을 감삼중 부지에 모으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폐교 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폐교 부지 처분시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들어야한다는 규정이 있어 시교육청은 고심하고 있다.

달서구청 측은 주민 여론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주민들이 도서관을 계속 활용하고 폐교후에는 감삼중 운동장을 공원화하는 방안을 시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삼중 부지 활용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몇차례 더 협의를 거쳐야 구체적 활용방안이 나올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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