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청소하는 쉰여섯 살의 환경미화원/ 한국전쟁 무렵 그의 부모는 용산역에서/ 헌병 식당을 했고 역 앞 방공호가 집이었다/ 그가 태어난 용산은 자신의 이름이 되었고/ 특전사에서 중사로 전역하고 청소부가 되었다.(하략)' -강용산- 중에서.
시 '강용산'처럼 시집 '그 사람을 읽다'에 묶인 시의 제목들은 모두 사람 이름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 혹은 이름을 밝히기 싫은 사람은 '염매시장 아지매' 혹은 '그대'로 표현했다. 사람 이름을 제목으로 쓰지 않은 시는 저 두 편뿐이다.
시집 '그 사람을 읽다'는 시인 허홍구씨가 마음으로 만나 마음에 남은 사람들을 시로 쓴 작품이다. 시인이 만났던 사람 중에는 행인처럼 스쳐간 사람도 있고, 마음에 남아 이렇게 시상이 된 사람도 있다. 시상으로 남아 시가 된 사람은 모두 89명이다. 직접 만난 사람도 있고 직접 만나 악수하지는 못했으나 '만나고 싶어' 일부러 찾아서 읽게 된 사람도 있다. 유명인도 있고 필부필부도 있다.
때로는 시 한편에 한 사람의 인생을 담으려 했고 때로는 그네들을 만났던 바로 그 순간을 담아내기도 했다. 또 때로는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쓴 시들도 있다. 시인은 짧은 문체 외에 어떤 형식도 고집하지 않았다. 하여 시인은 만난 사람들을, 자신이 받은 느낌대로 오롯이 그려낼 수 있었다. 127쪽, 1만원.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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