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오 위원장 "혁신도시 분양원가 낮춰야"

혁신도시 방문 애로 청취

국민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이 6일 김천혁신도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국에서 추진 중인 각 혁신도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전 기관에 대한 분양원가 인하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이 위원장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철우 국회의원, 박종오 LH공사 경북본부장, 윤태현 경북개발공사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천 혁신도시 사업현장을 방문해 업무현황 보고, 애로사항 청취, 좌담회 등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천시 송용배 부시장은 "김천 혁신도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성원가를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며 "현재 13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약속했지만 현재 계약한 기관은 도로공사, 우정사업조달사무소,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3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특히 김천혁신도시의 조성원가는 165만원 수준으로 턱없이 높아 분양원가를 낮추기 위해 국토해양부 등에 국비지원 등을 요청한 상태"라며 "이전 대상기관을 비롯해 민간기업 유치 홍보를 위해서도 조성원가 절감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LH공사 박종오 경북본부장도 "사실상 김천혁신도시는 구미산업단지에 비해 접근성 등 조성여건이 매우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땅값이 구미공단 조성지역보다 2~3배 이상 비싸다"며 "사업 추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국내외 많은 곳의 산업단지를 다녀봤지만 공통적인 애로사항은 분양원가, 즉 높은 땅값"이라며 "국토부 등 정부가 나서서 잘 조정해야지 땅값이 비싸면 업체들이 들어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소유한 땅을 싸게 주고 개발을 추진한 뒤에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인 만큼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토지 분양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땅을 팔아서 돈을 번다는 소리를 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김종신 도시기획과장은 "지금까지 7천5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한 상태다. 당초 김천 혁신도시 조성원가가 180만원 정도였으나 150만원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기존의 김천혁신도시 녹지조성 비율을 25% 정도로 조정해 추가적으로 조성원가를 136만원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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