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광역長 이승천, 홍의락씨 출사표

지역의 야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이승천 대구시장, 홍의락 경북도지사 후보는 각각 11일과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 사유와 공약을 발표한다. 11일 오전 신암 선열공원에서 출마 회견을 계획 중인 이 후보는 "추락하는 대구, 망해 가고 있는 대구를 살맛나는 대구로 '승천'시키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구시대적 행정 관행 변화 ▷모든 시정의 언론 공개 의무화 ▷8개 시군의 균형발전 등의 공약을 공개한다.

경북도지사에 도전하는 홍 후보는 10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한나라당 일당독재의 잘못된 지역 정치 구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공약으로 ▷4대강 사업 중단 ▷가사 상태의 지역경제 체질 개선 ▷참여예산제도 도입 등을 꼽았다.

지역 야권 후보들의 출정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 단일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장의 경우 이 민주당 후보와 김충환 국민참여당 후보가 지난 주 만나 단일화를 하자는 대전제에 합의했다. 금주 초 다시 만나 여론조사 방식 등 세부적인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일부 후보들이 국고보조금 지원 문제 때문에 마지막까지 중앙당의 눈치를 보고 있어 주목된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의원, 기초단체장·의원 선거 중 어느 한 곳에서 전국 평균 2% 이상의 득표를 얻으면 해당 정당은 일정 부분의 국고보조금을 받게 돼 있다. 따라서 수억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 혜택을 노린 군소정당의 중앙당이 후보단일화를 반대할 경우 지역 후보들도 후보단일화를 포기, 단독 출마로 돌아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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