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4일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소위원회와 전체 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우인터내셔널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를 낙점했다. 포스코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롯데그룹컨소시엄은 차순위협상대상자로 밀렸다.
포스코는 공동매각협의회(채권단)가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1%의 인수 가격으로 롯데그룹보다 2천억원 많은 3조4천억~3조5천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자원개발이나 해외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추진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1% 인수대금을 외부차입 없이 전액 자체 보유한 현금성 자산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을 상사, 자원개발, 신사업개발이라는 세가지 사업 축을 중심으로 오는 2018년까지 매출액 20조원, 글로벌 지사 100개 이상을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 회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철강제품 수출과 관련 신규 물량의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에 우선 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겠지만 다른 상사에서 기존에 취급하던 물량은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얀마와 페루의 가스개발, 베트남 석유 개발 등과 같이 해외 에너지 탐사 개발사업을 적극 확대해 포스코건설, 포스코파워 등 관련 계열사들과 함께 해외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해외 신도시 개발이나 해양 구조물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도 함께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액 11조1천480억원을 기록했으며 1만5천여명이 해외 60여개국 106개 지사 및 사무소 등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미얀마와 페루, 베트남, 캐나다 등 8개국 15곳에서 니켈 등 광물과 석유·가스 자원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1위의 종합상사다. 한편 초대 사장에는 이동희 전 포스코 사장이 거론되며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24%와 관련해서는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이상원기자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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