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왜관에 있는 미군부대 캠프 캐롤 안의 습지가 생태공원으로 복원돼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미국 육군 대구기지사령부는 24일 오후 캠프 캐롤 내 습지에서 황무룡 칠곡군 부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과 하지스 사령관 등 미군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습지 복원 준공식을 가졌다.
미군부대 안의 습지 복원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5월부터 1년여의 공사 끝에 새로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캠프 캐롤 내 습지는 부대 내 남동쪽 언덕에서 1번 정문을 통과하는 곳까지 폭 10m 안팎, 길이 500m에 이르는 규모이다. 부대 설립 때부터 있던 이 습지는 오염이 되자 미군부대 측이 다양한 동식물이 어우러져 사는 생태공원으로 복원했다. 복원 사업은 외래식물 제거와 습지대 서식지 복원, 연못 조성, 개울 복원, 전망대와 산책로 및 방문객 지원 시설 구축 등으로 추진됐다.
습지가 되살아나면서 수로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한 새호리기·너구리·물새 등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습지 복원공사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환경재생 및 습지관리 전문가인 미육군 생물학자 존 토마스 큐니키씨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큐니키씨는 습지 주변에서 식물 134종, 곤충 108종, 조류 35종, 포유동물 8종, 어류 11종 등 다양한 생물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캠프 캐롤 소기춘 민사처장은 "습지 복원으로 생태계 및 천연자원 보호에 한몫을 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들의 체험교육장으로 적극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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