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선택을 해주신 지역 유권자들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대구시의원 선거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이변'을 만들어낸 달성군 2선거구 박성태(47) 당선자.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역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기호 1번'(한나라당)의 강풍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을 뚫고 당선증을 손에 쥐었다. 26명을 뽑는 대구 지역 시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자는 박 후보가 유일하다.
시의회 부의장 출신인 박 당선자의 무소속 출마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박 당선자는 지난 2006년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200여표 차로 낙선한 아픔을 갖고 있다. 당시 박 당선자는 현직 의원이었고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번 당선자인 김영식 후보가 현직 의원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또다시 맞대결을 해야 했다.
특히 달성이 지역구인 박 전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지역구에 머물며 지원 유세에 나서 그는 더욱더 힘든 선거전을 치러야 했다.
그는"유권자를 만날때마다 달성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차근차근 설명했고 유권자들이 저를 믿어줬다"며 "뒤틀린 한나라당 공천에 대해 바른 심판을 해준 지역민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낙선 뒤 지난 4년간의 절치부심이 의정 활동에 있어 큰 에너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달성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 달성뿐 아니라 대구 발전을 견인할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기업을 유치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한 그는 "시의회에 다시 들어가면 기업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설 계획"이라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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