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의 주제는 '융화'입니다."
석용진의 30번째 개인전이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대구경북디자인센터 4층 전시장 전관에서 주노아트갤러리 초대전으로 열린다. '길을 묻다'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통 서예에 기반을 두되 다양한 현대적 안료, 기법을 통해 현대적인 미감을 추구하는 작품 7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기표와 기의의 합일을 추구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좀 더 단순하고 깊이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가 추구하는 '융화'란 동양과 서양, 서예와 회화, 구상과 비구상 등의 복합적인 개념이다. "요즘은 한 가지로 길을 묻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그 답을 찾아가고 있죠."
이번 전시 작품의 종이는 장지를 사용했다. 그는 장지를 우리의 흙으로 보고 그 위에 서양적 요소를 결합시킨다. 먹과 물감을 다시 씻어내는 기법으로 시간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그림에는 '새'가 늘 등장한다. 왜 하필 새일까. "새는 자연의 표상입니다. 나의 시선과 새의 시선 두 가지로 작품을 감상하는 이중장치이기도 하고요." 추상적인 작품에 등장하는 극사실의 새는 공간에 깊이감을 더한다. 053)756-3217.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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