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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박 계파해체 李朴합작 선언 이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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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포럼 2주년 토론회, 명지대 김형준 교수 주장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친이계와 친박계가 동시에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이박합작(李朴合作)의 신(新) 6·29선언'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친박의원 모임인 여의포럼이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창립 2주년 기념토론회에서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987년 6월항쟁으로 위기에 몰렸던 집권 민정당은 노태우 대선 후보를 통해 6·29선언을 주도, 정권 창출에 성공했다"고 상기시킨 뒤 "친이와 친박 모두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민심이 얼마나 매섭고 무서운지 깨달았다면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신(新) 6·29선언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그나마 챙길 수 있는 것은 친이와 친박 모두 함께 가지 않으면 정권을 뺏길 수 있다는 공멸의식"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조성된 냉혹한 정치 현실을 무시한 채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표 모두 마이웨이를 고집하게 되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어둡다"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대선 후보 경선 이후 지속되고 있는 계파갈등 때문에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당'이라는 혐오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야당의 지방선거 압승은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영향력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집권당 후보가 낙선했던 1997년 대선 때를 거론한 뒤 "현직 대통령이 자신과 대립하는 집권당 후보에게 등을 돌리면 집권당은 적지않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으며 2012년 대선에서도 여당이 분열할 경우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최근 수도권 유권자들을 출신지별로 구분, 차기 대선 지지 성향을 조사한 결과 호남 출신은 물론 충청 출신까지 한나라당 후보(42.4%)보다는 민주당 후보(48.5%)를 선호했다"며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α논쟁은 2012년 대선에서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살리기 업적이 부진할 경우 2012년 총선에서도 정부·여당에 대한 경제적 응징 투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개헌이나 선거제도 개편 등 거시적인 정치 담론보다는 서민 경제 살리기에 당력을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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