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의 삼성 라이온즈와 5연패의 KIA 타이거즈. 승리가 더 필요했던 쪽은 KIA였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워 필승의지를 다졌다. KIA 조범현 감독은 삼성 선발 배영수가 좌타자에 약한 점을 노려 1~4번 자리에 좌타자인 이용규-신종길-김원섭-최희섭을 배치, 승부수를 걸었다.
삼성이 21일 광주구장에서 KIA에 0대5로 져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배영수의 약점을 파고든 조범현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올 시즌 배영수의 우타자 피안타율은 0.286(175타수 50안타)였지만 좌타자 피안타율은 0.323(130타수 42안타)로 높았다. 배영수는 홈런도 우타자에게 2개만 허용했지만 좌타자에겐 5개나 내줬다.
승부는 5회 KIA의 1~4번 좌타자에 의해 결정났다. 8번 김상훈, 9번 이현곤 두 명의 우타자를 뜬공으로 잡은 배영수는 2사 후 1번 이용규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데 이어 2번 신종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1, 3루에 내보냈다. 3번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배영수는 4번 최희섭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배영수는 4.2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삼성 타자들은 양현종을 상대로 7이닝 동안 5안타를 뽑았지만 산발로 그치며 득점하지 못했다. 삼성은 바뀐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8회 1사 후 이정식, 신명철의 연속안타에 이은 조영훈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며 반격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주저앉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21일)
삼 성 000 000 000 - 0
K I A 000 040 01X - 5
△승리투수=양현종(12승3패) △패전투수=배영수(5승5패)
두산 6-4 LG
넥센 10-3 SK
한화 1-0 롯데
◇프로야구 22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광주 KIA 콜론
삼성 장원삼
잠실 두산 임태훈
LG 봉중근
목동 넥센 김성현
SK 카도쿠라
대전 한화 유원상
롯데 김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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