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각종 추측성 보도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지역이 주목하는 이유는 낙동강 수질 악화, 안동 하회마을 훼손 등 대구경북과 관련된 보도에 대한 해명이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는 4일 '4대강 사업 착공 후 낙동강 물이 더러워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조사를 위한 채수 전에 내린 다량의 강우 때문"이라며 "이 밖에 고령군 골재채취공사 등 4대강 사업 이외의 요인이 작용해 일시적으로 부유물질이 많아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우 영향이 없는 시기에 측정한 자료에 의하면 지적된 지점의 부유물질 농도는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며 "3월부터 5월까지 월 평균 부유물질 농도는 최대 29㎎/ℓ로 수질관리기준치(40㎎/ℓ이하)에 미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경북 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조사를 벌여 "4대강 살리기 공사로 인해 낙동강의 부유물질이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16배 증가했다"는 결과를 도출했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3일 언론사에 배포했다.
국토부는 또 이날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이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구담보 건설로 상류 측에 미치는 수위 영향 범위가 2.2㎞에 불과해 보(洑) 건설지점에서 5.1㎞ 떨어진 하회마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하회마을은 내성천(낙동강 지류하천) 합류점보다 23.4㎞ 상류에 있어 하회마을 모래톱과 내성천은 전혀 별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4대강 사업으로 하회마을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당초 하회보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구담보를 설치키로 한 바 있다.
한편 하회마을 인근 지형 훼손 가능성을 보도한 경향신문은 3일 "하회마을 하류 4.5㎞ 지점에 구담보가 건설되면 수위에 영향을 미치고 내성천 상류에 영주댐까지 건설돼 모래 유출량이 줄어들어 결국 하회마을 모래톱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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