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7일로 꼭 1년을 남겨두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 임원, 기자, 대회 관계자 등 213개국 7천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명실상부한 '세계 스포츠 대축제'가 될 전망이다.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대회 준비 진행 상황은 전체적으로 50% 수준. 경기장 등 대회 시설 정비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선수촌 등 시설 공사, 마라톤 코스 등 도시 가로 정비, 입장권 판매, 자원봉사자 모집 등 각종 대회 준비가 일정대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대구스타디움과 마라톤 코스 정비
역대 대회 중 최고의 경기 및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설 개·보수 작업이 한창이다. 대구스타디움 전광판 교체 및 그라운드 조명 보강, 스타디움 음향 설비 교체 공사는 이미 완료됐다. 트랙 교체 공사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경기장 전광판은 확대해 분할 연출이 가능한 초대형·최신형으로 교체됐다. 주 전광판(24.24×9.6m)과 보조 전광판(17.04×9.6m)은 기존 전광판보다 1.5배 정도 커졌고 선명도도 크게 향상됐다. 또 조명등 수를 늘리고, 램프를 교체하는 등 조명 보강 공사로 기존 1천250럭스이던 조도가 2천250럭스로 크게 높아졌다. 스타디움 야간 경관을 위해 스타디움 주변에 백색 조명기구 54개, 스타디움 위쪽에 컬러 및 백색 조명 기구 등을 설치해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현장감 넘치는 '소리' 전달을 위해 오디오 믹서 2대, 앰프 206대, 스피커 242대 설치 등 스타디움 음향 설비도 대대적으로 교체해 명료도가 0.49에서 0.66으로 향상됐다. 대회 조직위는 직원 180명을 동원해 스타디움 곳곳에 앉아 음향 성능을 점검하는 한편 방송 종사자를 초청하는 등 전문가들의 검증 과정도 거쳤다. 트랙 교체 공사도 한창 진행 중으로, 현재 기존 트랙을 제거하는 작업이 마무리돼 빠르면 10월쯤 파란색 트랙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트랙은 400m 8레인, 직선주로 100m 9레인으로 구성되고, 트랙의 색상은 기존 붉은색 계열에서 파란색 계열, 트랙 주변 색상은 녹색계열에서 회색 계열로 새 단장된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루프형 코스'를 통해 대구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한 '마라톤 코스 주변 정비' 및 '도시 경관 개선' 작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금호강변에 선수촌 건립, 연습장 조성
대회 참가 선수 및 임원 등 3천500여 명이 머무르게 될 선수촌도 대구스타디움과 5분 거리에 있는 금호강변에 528가구, 2천32실 규모로 건립 중으로, 이달 현재 57%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선수촌엔 기술정보센터(TIC), 등록센터, 진료소, 종교시설, 휴게시설 등을 갖출 뿐만 아니라 객실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와 TV를 설치하는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피트니스 클럽, 우체국, 은행,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휴게시설도 갖춰 입촌하는 선수 및 임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수촌과 인접한 체육공원에 필드경기(400m, 8레인), 멀리·높이뛰기, 투척, 경보경기 등 연습장도 조성하고 있다. 이 연습장 시설은 대회 후 시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대구스타디움 지하에 마련되는 메인프레스센터(MPC), 국제방송센터(IBC)는 올 11월 설계를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8월쯤 오픈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 대학생 홍보단 구성
2011 대회 이념 및 목표, 슬로건은 이미 2008년 '꿈, 열정, 도전' '달리자 함께 내일로'로 각각 제정돼 공포됐고, 엠블럼과 토종 삽살개를 모티브로 한 마스코트 '살비', 포스터 개발도 마무리됐다. 또 이번 대회의 '숨은 일꾼' 자원봉사자도 총 10개 분야에 6천133명을 모집했으며 '도깨비 홍보단' '명예기자단' '연합응원단' 등으로 활동할 대구경북 25개 대학 4천600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홍보단도 구성됐다. 입장권도 27일 입장권 론칭 행사를 거쳐 판매에 들어가고, D-300일인 10월 31일엔 메달 및 시상대 론칭, 내년 2월엔 기념주화 및 기념우표 론칭, 3월엔 대회가 론칭 등의 행사가 잇따른다.
2011 대구대회 조직위원회 문동후 사무총장은 "세계 65억 명 이상이 시청할 이번 대회는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성공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