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한가위, 벌써 마음은 한달음에 고향으로 가고 있지만 전쟁 같은 귀향길을 생각하면 여간 부담이 아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최대 9일로 예년에 비해 길어져 귀향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출발 전에 미리 지름길 정보를 수집하고 상습 정체구간을 파악해 둬야 한결 편안한 고향길이 될 수 있다.
◆서울·부산에서 대구까지
대구 방향 도로 이용자의 경우 그동안 상습정체구간으로 이름이 높았던 경부고속도로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오히려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추석 연휴에는 차량이 밀릴 경우 경부고속도로 수원, 기흥, 오산, 천안 등 고속도로 일부 나들목에서 진입 차로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20일 오전 7시부터 23일 자정까지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 구간 상'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를 대상으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되지만 심야시간대인 오전 1시부터 7시 사이에는 해제된다. 또 경부선 천안IC~천안분기점 등 4개 구간에 대해서도 갓길 운행이 임시 허용된다.
그렇지만 워낙 많은 귀향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여 경부고속도로를 고집하지 않고 우회도로를 알아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우선 정체를 피하기 위해 서울 근교의 중부선 하남 IC에서 팔당대교를 거쳐 6번 국도를 이용해 중앙고속도로 홍천 IC를 이용하는 방법과 3번 국도를 이용해 충주를 거쳐 북상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구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부산에서는 기본적으로 경부고속도로나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수월하지만 마산'밀양'창원으로 오는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청도에서 대구로 올 경우 팔조령보다는 남성현'대구스타디움으로 오는 길이 우회도로지만 빠른 편이다.
◆대구 인근 우회도로
▷대구-경산'청도=대구지역 귀향객 중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정체가 심한 편이지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이 많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0여 분만에 도착할 수 있지만 비싼 요금(2천500원)이 부담이라면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달구벌대로를 이용해 경산으로 진입하는 길이 있지만 경산'남천'청도 국도에는 샛길이 없는데다 공원묘지가 몰려 고질적인 정체구간이다. 따라서 대구스타디움 앞을 지나 경산시가지를 통과하지 않고 화양이나 청도로 가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대구-포항=대구포항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국도의 경우 흥해읍 통과구간(7번 국도)과 경주시 안강면 달성네거리(31번)에서 다소 정체가 예상된다.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곡리 사이 7번 국도 우회도로를 택하면 포항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경주에서 영덕'울진 쪽으로 갈 수 있다.
▷경주-대구=귀향길보다 귀갓길이 더욱 걱정인 구간이다. 고속도로가 정체된다면 이를 피해 건천에서 산내를 지나면 청도 운문 방면과 용성 방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대구행을 원하면 용성 쪽을 택해 자인과 경산을 지나면 대구스타디움으로 연결된다.
▷영천-대구=영천에서 대구로 국도를 따라 오는 길에 919번 지방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잠시 뒤 경산시 와촌면 동강삼거리에서 909번 지방도 분기점을 만난다. 이곳에서 속칭 갓바위 뒷길로 불리는 도로를 따라 팔공산을 타고 대구로 넘어올 수 있다.
▷김천'구미-대구=4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거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 쪽으로 이동하면서 극심한 정체를 만나면 왜관에서 길을 바꿀 수 있다. 왜관에서 달성군 하빈, 다사를 지나 대구로 이어지는 지방도를 택하면 된다.
◆이 길은 피하세요
연휴마다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구간은 아예 피하는 것이 빠른 귀향의 지름길이다. 경부선 도동분기점~금호분기점(서울 방향), 북대구나들목~도동분기점(부산), 구마선 서대구나들목~화원나들목(양방향), 중앙선 금호분기점~다부나들목(춘천), 경부선 동대구분기점~금호분기점(양방향), 88선 고령나들목~동고령나들목(대구), 구마선 서대구나들목~화원나들목(양방향), 중앙선 금호분기점~다부나들목(춘천), 의성나들목~칠곡나들목(부산) 등이 각종 연휴마다 악명을 떨치고 있다.
따라서 일부 구간에서 고속도 대신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무작정 국도를 선택했다가는 더 큰 고통이 따를 수 있다. 국도 중에서도 김천 남면~대구(38㎞), 왜관~대구(23㎞), 동명~대구(10㎞), 성주 선남~대구(27㎞), 포항 흥해~송라(21.4㎞) 구간이 상습정체구역으로 이름이 높다.
◆교통흐름은 실시간으로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portal.do)와 대중교통정보 인터넷 포털사이트(www.tago.go.kr)를 통해 추석 연휴 종합교통정보와 대중교통 운행스케줄 등을 알 수 있다. 또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www.ex.co.kr)에서도 각종 교통정보가 상세히 제공된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5)를 통해서도 교통흐름과 상황 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또 국토해양부는 트위터(www.twitter.com/happytraffic , www.twitter.com)와 1588-2504 등을 활용해 1시간 간격으로 교통소통 정보를 제공한다.
권용길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차장은 "구간에 따라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교통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상황에 따라 우회도로를 택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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