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의 '대구경북(TK) 인사 배제'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장관은 16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TK 인사 편중 문제를 지적하자 '가급적 TK 인사는 드러나는 주요 공직에 앉히지 않겠다'는 취지의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동조하고 나섰다고 민주당 의원들이 밝혔다.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 등의 지적을 듣고 난 이 장관이 이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소개하면서 "TK 인사가 너무 많으니 가급적 골고루 하자" "TK 편중 인사 지적이 있으니 앞으로 가능한 한 TK 편중 인사는 지양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TK 인사를 너무 추천하지 말라고 했다"는 등의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지역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경북 영양이 고향인 이 장관이 야당 주장에 동조, 지난 15년간 인사상 불이익을 받으며 푸대접받아온 TK 인사들을 옹호하기는커녕 TK 죽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지역의원은 "이 장관은 고향이 경북이지만 서울에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수도권 중심의 정치적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또 다른 지역의원은 "호남과 충청, 심지어 영남권인 부산·경남도 대구경북을 공격하면서 자신들의 푸대접론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 장관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이유 여하를 떠나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17일 매일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만찬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영남에 치우쳤다며 인사 편중을 주장해서 '잘 알았다'고만 했다. 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며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호남정권 때는 (지금보다) 더하지 않았느냐고 되받아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는 주요 화제도 아니었고 지나가는 이야기였을 뿐"이라며 "야당의 요구사항에 대해 내가 이것은 된다, 이것은 안 된다 말할 수 없어 그냥 듣고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대될 기미를 보이자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인사는 지역균형을 맞춰서 해야 하는데 TK 출신이 너무 많다고 하니까. 이 장관이 '탕평인사를 하려고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구체적인 발언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언급을 회피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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