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정명필)은 함정웅 전 이사장 등 전 임·직원 8명과 거래 업체 대표 등 9명을 허위 영수증을 통해 억대의 연료비와 통행료를 횡령했다며 5일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고소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함 전 이사장 등 전 임직원과 거래 업체 대표 등 16명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운송비 부풀리기와 가짜 영수증을 통해 돈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1억여원을 빼돌렸다고 고소한데 이어 두 번째다.
대구염색공단에 따르면 함 전 이사장 등 임직원 7명은 2004년 1월쯤 염색공단 사무실에서 일본인 A(사망)씨와 함께 연료 사용량 2만5천900ℓ(1천983만원)인 운송차량의 물품구입전표를 조작하고 연료비가 두 배가 넘는 금액(4천732만원)을 청구 2008년 말까지 모두 7억2천600여만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방법으로 고속도로 통행료 1억4천290여만원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또 염색공단에서 운송 업무를 하고 있는 C회사의 인건비 3억여원을 공단에서 대납한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함 전 이사장은 "운송 관련 업무 등은 실무진들이 한 것이어서 한 달에 한 두번 이사회때 나가는 비상임 이사장이 일일이 모든 것을 파악하고 챙길 수 없다"며 "결재라인에 따라 결재를 했을 뿐이고, 인건비 대납 의혹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도 없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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