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의 암 환자가 전국 평균의 4배에 이른다'는 본지 보도(11일자 1면)에 대해 환경부는 12일 환경보전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정부 해명이 적절치 않다"며 국회 상임위 차원의 특별감사를 요구할 움직임이어서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날 해명 자료를 통해 "대구의 암 진료 환자수가 10만 명당 5천18명으로 35개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높게 나왔다는 홍 의원의 주장은 자료를 잘못 인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구의 암 환자 수는 10만 명당 진료환자수는 877명인데 전체 암 환자수(5천18명)를 인용한 것으로 보고서 작성상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홍 의원의 보고서 자료와 관계없이 산업단지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계획을 수립해 환경보건평가를 할 계획이고 이 같은 평가는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우선 순위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이날 "착수-중간-최종에 이르기까지 3차례에 걸쳐 검수 과정을 거친 보고서인데 수치가 틀릴 수 있느냐"며 "보고서 용역비로 투입된 혈세 8천만원은 물론이고 대구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책임에 대해 관계자 문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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