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과 첼로, 형과 동생, 같은 무대. 이틀 간격으로 형제가 한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인 형 양성식이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먼저 연주회를 갖고 동생인 첼리스트 양성원은 9일 오후 같은 시간에 같은 무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지난해 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로 부임, 영재 양성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은 7일 몰도바국립방송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회를 연다.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동유럽의 서정적인 감성이 어우러지는 세련미 넘치는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1부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과 2부의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 '라 캄파넬라'를 통해 솔리스트로서의 저력도 선보인다.
양성식은 또한 9일에는 그가 선발한 바이올린 영재 7명이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협연을 갖는다. 연주회를 갖는 바이올린 영재들은 지난해 11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 대구가톨릭대 양성식 바이올린 영재음악원에서 실력을 키워왔다. 이들은 오세라(대전 한밭초 5년), 최현석(대구 시지초 5년), 이예인(대구 강동초 5년), 시명운(대구 동산초 6년), 허가영(대구 신월초 6년), 이소림(대구 용지초 6년), 손지은(대구 아양중 1년) 등 초중학생들이다.
이미 10대 초반에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린 양성식은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프랑스 국립교향악단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과 협연을 가진 바 있다. 또 올 9월에는 이태리 제노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한편 몰도바국립방송교향악단의 음악을 전해줄 게오르게 무스테아는 몰도바 공화국 정부로부터 국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것은 물론 기념우표까지 발행된 거장이다. 053)850-3042.
9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들려주는 실내악 이야기 '프라하의 가을' 연주회가 열린다.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 그의 음악과 인생 모두에 있어 훌륭한 동반자였던 아내 클라라 슈만과 함께 한 슈만 부부의 피아노 삼중주와 드보르작 피아노 삼중주가 연주된다. 양성원 외에 피아노 주자 엠마누엘 슈트라세, 바이올린 주자 올리비에 샤를리에 등으로 구성된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연세대 음대 교수로, 국제적인 솔리스트이자 실내악 전문 연주자로서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 카네기홀, 워싱턴DC의 테라스극장, 일본의 오페라시티홀 등 세계적 유명 연주장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2006 올해의 예술상, 2009년 제4회 대원음악연주상, 제1회 객석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양성원과 오랜 기간 실내악 파트너로서 함께해온 엠마누엘 슈트라세, 올리비에 샤를리에는 파리음악원의 교수들로 유럽에서 명성이 높은 연주자들이다. 앙상블로 꽃 피운 슈만과 클라라의 음악 인생과 체코 작곡가 드보르작이 선사하는 만추의 낭만적인 무대가 기대된다. 053)606-6133.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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