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만 이용하는 엘리베이터가 필요하다 vs 필요하지 않다?'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의사당 본청 내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 도입'을 주장한 가운데 김광림 한나라당 의원(안동)이 반기를 들었다.
서로의 논리는 이렇다. 권 사무총장은 "국정감사 기간 10분씩 승강기를 기다려야 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주요 인사들에 대한 승강기 전용제는 선진국에도, 선진 기업들에도 이미 도입된 제도"라고 했다. 권위주의의 발로, 위화감 조성이라는 반대의견에 대해선 "업무의 차이를 감안해 국회의원을 배려하는 것은 옳다"는 주장이었다.
김 의원의 생각은 달랐다. "의원 전용 승강기 제도를 의원들 스스로 주장해서 이뤄내면 안 된다"고 운을 뗀 김 의원은 "수많은 사람이 찾는 국회에서 그런 특권은 스스로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요구해서 필요성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도구를 실어 승강기의 3분의 2를 차지하거나 택배나 배달 등으로 바쁜 분들을 위해 전용 승강기를 지정하는 것이 기다리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제도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완전히 상반된 주장인 셈이다. 19대 총선을 놓고 일전이 예고되는 안동의 두 전·현 의원 간에 국회 엘리베이터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는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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