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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도시 대입정보 목마르다…입시설명회 대도시 원정

대학교육협의회와 대구시교육청 주최로 22일 대구 대륜고 강당에서 열린
대학교육협의회와 대구시교육청 주최로 22일 대구 대륜고 강당에서 열린 '2011학년도 입시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고3 수험생을 둔 구미 형곡동 A씨는 21일 매일신문사와 대구일반계고학부모연합회가 함께 대구 대륜고등학교에서 연 '2011 대입 성공 전략 설명회'에 갔다 왔다. 올해 정시 전형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와 논술 등 대학별 고사 대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올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된 데다 수험생 증가, 정시모집 인원 축소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입시 정보의 중요성이 여느 해보다 더 부각되고 있지만, 대입 수능을 마친 구미 등 경북 중소도시·농촌 지역 수험생 및 학부모들은 진학을 앞두고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대입설명회가 대부분 대도시 위주로 열리다 보니 중소도시와 농촌에서는 입시설명회조차 거의 열리지 않아 대학 진학 배치표와 입시 정보 책자 등 다양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와 수시전형 등의 정보를 얻지 못해 대학 진학을 담임교사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수험생 및 학부모들은 궁금증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구미지역 경우 지난해 K사설입시학원에서 서울 및 대구, 부산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강사를 초청해 수험생 및 학부모 600여 명을 대상으로 2차례 입시설명회를 열었을 뿐이며, 이마저도 올해는 계획조차 없는 실정이다.

구미 K여고 3학년 B양은 "수시 2차 전형과 정시 전형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많다"면서 "구미에서는 입시설명회가 열리지 않아 대구 및 대도시로 원정까지 가서 입시설명회를 들어야 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학부모 J씨는 "매년 달라지는 입시제도 때문에 정보가 부족해 사교육업체와 대도시로 달려가고 있는 현실인 만큼 중소도시나 농촌에서도 입시설명회가 열린다면 수험생들의 대학 진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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