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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에 폐기물 첫 반입…시의회, 중단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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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폐기물 1천 드럼 운반

24일 오전 울진원전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천 드럼이 경주 월성원전 방폐장에 첫 반입돼 운반선박에서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24일 오전 울진원전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천 드럼이 경주 월성원전 방폐장에 첫 반입돼 운반선박에서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사장 민계홍)이 24일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인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 방폐물을 첫 반입했다.

방폐물관리공단은 울진 원전의 임시 저장고가 포화됨에 따라 23일 울진원전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1천 드럼을 전용 선박을 통해 바닷길로 운반했다. 방사성폐기물은 경주 방폐장 지상건물인 인수저장시설 내에 보관되며, 현재 공사 중인 지하 처분고가 완공되면 이를 옮겨 최종 처분된다.

인수저장시설은 방폐물 인수 및 보관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며,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방사선 누출을 차단하기 위한 첨단 안전, 보안설비를 갖추고 있다. 인수저장시설 외부에는 환경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돼 방사선량을 지역주민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방사선은 X-레이 촬영 시의 5분의 1 수준인 연간 0.01밀리시버트 이하로 관리된다.

방폐물이 첫 반입됨에 따라 방폐장 특별지원금 3천억원 가운데 나머지 1천500억원이 경주시 특별회계로 이체됐다. 특히 방폐물 반입에 따라 드럼당 63만7천500원의 반입 수수료가 지급된다. 반입 수수료의 75%는 경주시에 귀속돼 각종 지역 지원사업을 시행하게 되며, 25%는 방폐물공단이 직접 지역 발전사업에 사용하게 된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이에 앞서 23일 전체의원간담회를 열고 방폐장 내 방폐물 반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방폐물 전용 운송선박이 출항하는 울진원전 물양장 입구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방폐물관리공단이 아직 방폐장이 시공단계에 있고 안전성 또한 검증되지 않은 불안한 시점에 울진원전의 방폐물 1천 드럼을 방폐장 내 인수저장시설에 반입하는 것은 시민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주핵안전연대도 24일 방폐물 전용 운송선박이 접안하는 물양장이 있는 월성원전 정문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인수저장시설의 원래 명칭은 인수검사시설로 방폐물을 분류하고 검사하는 장소이지 몇 년씩 방폐물을 보관할 목적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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