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울진금강松 맘에 딱 들어요"…조경수로 낙점

울진군에 물색 요청

"청와대가 울진금강소나무에 반했다!"

최근 청와대가 청와대 경내를 꾸밀 조경수로 울진금강소나무를 점찍고, 밑동이 굵고 가지가 넓게 퍼진 소나무를 구해 달라고 울진군에 요청했다. 이에 울진군은 청와대가 원하는 소나무를 찾기 위해 울진군 전역을 뒤지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울진금강소나무는 키가 크고 줄기가 늘씬하게 뻗은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요청한 키가 작고 수관(樹冠)이 화려한 형태의 소나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울진군에는 조경수로 뛰어난 소나무가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군청 직원들은 입소문과 발품 등에 의지하며 군 전역을 찬찬히 훑고 있다.

울진군은 청와대가 찾는 마땅한 소나무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청와대의 요청만으로도 울진금강소나무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울진군 한 관계자는 "나무 가운데 우두머리라는 오랜 믿음 때문에 예부터 나라님이 사는 곳에는 어김없이 소나무가 쓰였다"며 "특히 보면 볼수록 빼어난 아름다움이 뿜어나오는 울진금강소나무야말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와대에 자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