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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산림 5천여㎡ 불법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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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여 그루 무차별 벌목…풍력발전 부지로 둔갑시켜

포스코플랜텍의 포항 장기면 풍력발전기 건설공사 현장.
포스코플랜텍의 포항 장기면 풍력발전기 건설공사 현장.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플랜텍이 포항 장기면에 풍력발전기 건설공사를 하면서 산림 5천여㎡를 불법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는 공사중지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검찰도 수사에 나섰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풍력발전 사업체 경포풍력은 장기면 두원리 산 20번지 일대 4천여㎡의 산지전용허가를 지난해 4월 시로부터 받았으며, 시공사인 포스코플랜텍은 5월부터 이곳에서 풍력발전기 4기(1기당 750㎾)의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포스코플랜텍은 허가 면적밖 야산의 소나무와 침엽수, 활엽수 등 수천여 그루를 무차별 벌목하고 마구잡이로 산을 깎는 등 불법 공사로 발전기 부지와 도로망을 확보한 것으로 시 조사에서 드러났다. 산지전용허가를 받을 당시의 발전기 건설 설계와 달리 주변 임야를 마구 훼손해 발전사업 용지로 둔갑시켰다고 시는 밝혔다.

인근 주민 제보로 현지 조사를 벌인 포항시는 불법훼손 면적이 5천800㎡인 것으로 밝혀내고 지난해 12월 21일 공사중지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이번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에 나서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플랜텍 측은 포항시 조사에서 "산지전용허가 때의 애초 설계로는 효율적인 발전기 건설이 어려워 임의대로 설계를 변경해 주변 지역을 포함시켰다"면서 불법 공사를 시인했다.

철강·산업·물류 설비와 산업기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주력인 포스코플랜텍은 순수 국산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한 발전기를 이번 장기면 풍력발전기 건설에 보급한다는 사업계획을 시에 밝혔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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