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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오누이의 사랑'에 투영된 신라의 근친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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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역사스페셜' 13일 오후 10시

1천500년 전, 천전리(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계곡에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가 새겨졌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계곡에 새겨진 두 사람의 관계는 오누이로 밝혀졌다. 13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1 TV '역사스페셜'에서는 천전리 각석을 단서로 신라시대 근친혼과 관련한 왕조의 사회상을 추적한다.

1970년 12월 거대한 각석이 발견된다. 각석에는 사부지 갈문왕이 누이인 어사추여랑을 데리고 이곳에 놀러왔다고 적혀있다. 어사추여랑은 '우매'(友妹)로 지칭 된다. 우매는 사촌 남매 정도의 가까운 친족인 동시에 혼례를 약속한 사이의 여성들에게 쓰는 단어로 추정되는 것. 오늘날엔 허용되지 않는 금단의 사랑, 하지만 당시에는 오누이 간의 교제나 혈족 간의 근친혼은 자주 볼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왜 신라시대에는 근친혼이 성행했을까.

오늘날의 근친혼의 사례는 일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제작진은 일본의 근친혼은 어떤 이유에서 시작되었는지 추적해 보기로 했다. 근친혼은 왕실의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행해졌는데 신라 역시 왕위를 세습하기 위해 이 제도가 행해졌다. 사부지 갈문왕 역시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를 했다. 그러나 그들의 로맨스는 순탄치 않았는데…. 천전리 각석의 두 명문을 통해 왕실 내부의 근친혼 사례와 신라의 정치구조, 왕과 신하의 관계 변화 등 신라의 다양한 사회상을 추정해본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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