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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만 나누고 "……" 李대통령·安대표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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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기 사퇴 후 만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파문 이후 여권 핵심부에 '빙하기'가 찾아왔다. 겉으로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지나가는 분위기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매서운 한파만큼이나 꽁꽁 얼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2011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만났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박희태 국회의장 등 각계 인사 7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송·통신업계뿐 아니라 신문사 관계자들도 초청받았다. 헤드테이블에 앉은 이 대통령은 냉랭한 당청 관계를 반영하듯 안 대표 등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지만 대화는 없었다.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정동기 사태'와 관련, 아직 노기를 풀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전언이다. 당초 26일로 예정됐다 취소됐던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만찬 역시 현재로선 기약이 없는 상태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18일 "당도 당 입장이 있고, 청와대도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 인위적으로 뭘 하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어색한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인 '레임덕'이 여권 내부에서 자연스레 나오고 있는 현 상황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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