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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시턴 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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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윤소영 옮김/사계절 펴냄

100여년 전, 북미대륙에서 야생동물의 삶을 면밀히 관찰한 시턴은 자신의 관찰기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시턴 동물 이야기'를 펴냈다. 야생 동물들이 목숨을 걸고 쫓고 쫓기는 모습, 인간 못지않은 절절한 자식 사랑 등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동물 이야기로 꼽힌다.

책에는 고독한 늑대왕 로보의 비장한 최후, 인간에게 잡힌 코요테의 탈출, 새끼쇠오리의 목숨을 건 여행, 회색곰 왑의 일생 등 각각의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책은 1800년대 광활한 미개척지를 배경으로 야생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동물의 세계를 담고 있으며, 시턴이 직접 그린 그림들도 함께 묶었다. 그의 그림은 먹색 판화형식이라 고전적이며 동물들의 표정이 그대로 살아 있다. 동물을 의인화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손짓과 발짓, 표정과 자세를 익살스럽게 표현해 생동감을 더했다.

시턴은 캐나다에서 야생생활을 하며 60권이 넘는 야생동물 이야기를 썼고, 4천 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 평생 자연과 동물을 사랑한 자연주의자였으며, 인디언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나중에는 인디언의 정치적, 문화적, 정신적 권리를 지지하는 인권운동에 참여했고, 인디언 정신을 살린 미국 보이스카우트 창립에 기여했다. 441쪽, 9천800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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