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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때문에… 설 귀향객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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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군 고향방문 자제 요청…예년의 25% 적은 150만명 예상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사흘 앞둔 31일 오후 안동시 서후면 금계마을 의성 김씨 학봉(鶴峯)종택에서 종손 김종길(오른쪽)·이점숙 씨 부부가 차례상에 사용할 놋제기를 정성스럽게 닦으며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사흘 앞둔 31일 오후 안동시 서후면 금계마을 의성 김씨 학봉(鶴峯)종택에서 종손 김종길(오른쪽)·이점숙 씨 부부가 차례상에 사용할 놋제기를 정성스럽게 닦으며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올 설에는 초유의 구제역 사태를 맞아 경북 각 시·군이 고향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쏟으면서 경북을 찾는 귀향객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북도와 23개 시·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경북을 찾는 귀향객은 예년의 200만 명보다 25% 가량 줄어든 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북 상당수 시·군이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고향 및 축산농가 방문 자제 등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구제역이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거나 관광객이 몰리는 동해안 일부 시·군의 경우 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귀향객과 관광객이 오히려 다소 늘 것으로 전망된다.

군위군은 군내 1만1천790가구에 자녀와 친지의 귀향 자제를 당부하는 군수 서한문을 보냈고, 청도군은 재향 향우회 회원 3천300명에게 고향방문 자제 서한문을 보냈다. 또 청송군은 축산농가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 100여 개를 내걸었고, 영천시도 지역 2천400여 개 축산농가에 친인척 방문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이에 따라 예년 7만 명 정도가 고향을 찾았던 군위의 경우 귀향객이 2만~3만 명에 이르고, 의성도 10만 명에서 30%가량 줄어든 7만 명 가량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각 시군은 설 연휴동안 구제역 방역과 확산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영천시는 설 연휴 3일간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국립 영천호국원, 사일온천 등에 방역차량을 동원해 주차차량에 철저한 소독을 하기로 했다. 경주시도 설날 마을 어르신을 찾아 일일이 세배하는 풍습이 남아 있는 안강읍 지역 61개 경로당 입구에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맞춤식 방역에 나섰다.

반면 구제역이 종식단계에 접어든 안동, 영주, 봉화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울진의 경우 귀향객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지역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안동역은 설 연휴인 4일 역 광장에서 코레일 하회탈춤사랑회의 탈춤 공연과 두둘림공연단의 난타, 귀향객 노래자랑 등 '설맞이 고객 한마당' 행사를 연다.

한편 예년보다 길어진 설 연휴로 교통 소통은 대체로 원활할 전망이다. 다만 귀향 행렬이 집중되는 2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지난해에 비해 3.3% 늘어난 207만1천 대의 차량이 대구경북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본격적으로 연휴가 시작되는 2일과 설 당일인 3일에는 통행 차량이 40만 대를 넘는 등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귀향길은 1일 오후 5시~2일 오후 8시, 귀갓길은 3일 오전 10시~4일 오후 10시까지 가장 복잡할 전망이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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