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의 이적 용병 아말 맥카스킬이 홈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달 26일 인천 전자랜드에서 오리온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맥카스킬은 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홈 데뷔전에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6연패 사슬을 끊는 일등공신이 됐다. 맥카스킬(19점 8리바운드)과 이동준(22점 14리바운드) 쌍포를 앞세운 오리온스는 SK를 61대60 1점 차로 제압, 홈 9연패와 이번 시즌 6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천신만고 끝에 10승 고지에 오른 오리온스는 10승 28패로 9위 인삼공사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오리온스가 '탈꼴찌'의 승부수로 빼내든 용병 교체 카드는 3경기 만에 빛을 발했다. 209㎝의 신장에 수비능력을 갖춘 맥카스킬은 이날 시즌 평균 19점을 넣던 오리온스의 주포 글렌 맥거원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특히 맥카스킬은 이적 후 홈팬들과 처음 마주하는 설레는 무대에서 양 팀 첫 득점으로 시동을 걸며 대활약을 예고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3쿼터 2분여를 남겨두고 자유투를 성공시켜 41대40으로 흐름을 오리온스 쪽으로 돌려놓은 맥카스킬은 곧바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관중(2천300여 명)들을 매료시켰다.
오리온스는 4쿼터에서 SK 김민수에게 3점 슛과 덩크슛을 잇달아 허용하며 한때 연패 악몽에 빠져드는 듯했지만 이동준의 잇따른 득점에 힘입어 '일진일퇴'의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경기 막판 SK의 실책과 종료 1.7초를 남겨두고 상대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오용준이 모두 성공시키며 61대60으로 승부를 뒤집은 오리온스는 SK의 마지막 반격을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동준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는 등 22득점-14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견인했고, 맥카스킬은 풀타임을 뛰며 경기당 21.38점으로 득점 순위 3위에 올라 있는 SK 테렌스 레더를 8득점(22리바운드)으로 묶었다.
오리온스 김남기 감독은 "맥카스킬 영입으로 높이가 보강됐다. 합류한 지 얼마 안 되는 맥카스킬이 국내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역점을 두는 등 전열을 가다듬어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일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창원 LG에 65대78로 패해 LG전 14연패의 악몽을 이어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농구 전적
▷6일 경기
오리온스 61-60 SK
KCC 79-76 KT
동부 65-61 삼성
▷5일 경기
LG 78-65 오리온스
전자랜드 80-77 인삼공사
삼성 67-65 모비스
◇프로농구 중간순위(6일 현재)
순위 팀명 승패 승차
1 KT 28승10패 -
2 전자랜드 26승11패 1.5
3 KCC 23승15패 5.0
4 삼성 22승16패 6.0
4 동부 22승16패 6.0
6 LG 17승20패 10.5
7 SK 16승22패 12.0
8 모비스 14승24패 14.0
9 인삼공사 11승27패 17.0
10 오리온스 10승28패 18.0
*승차는 선두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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