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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는 이 부부, 눈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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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일 '슬픈 연극'

극단 원각사(대표 김미향)가 잔잔하면서도 유쾌한 연극 한 편을 들고 나왔다.

최근 자극적이고 쇼(show)적인 작품들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이 작품은 최대한 순수 연극에 기반을 두고 인간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차원으로 접근했다는 것이 극단의 설명이다. 극단 원각사의 2011년 첫 작품 '슬픈 연극'이 바로 그것이다.

'슬픈 연극'은 제목과 달리 극 전반에 유쾌함과 일상의 친숙함 등이 깔려 있다. '썽난 마고자' '행복한 가족' 등 우리 삶에 깃든 다양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극단 차이무 대표이자 작가 민복기 씨가 극본을 맡은 작품으로, 이미 서울 대학로에서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이 대구에서는 처음이다.

배우를 하다 첫 연출로 이번 작품을 맡은 허세정(39'여) 씨는 "7년 전 서울에서 이 작품을 봤는데 엔딩곡이 흘러나올 때 관객들이 흐느끼는 것을 봤다. 하지만 나는 공연이 끝난 뒤 집에 돌아와서야 두 주인공의 유쾌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자꾸 떠올라 며칠간 울었다"고 되뇌었다. 이어 허 씨는 "인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가족 한 명 한 명이 기적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고 우리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화초를 키우고 집안 구석구석 가구와 소품들을 관리해주는 남편 장만호와 건망증이 있지만 순진한 애교와 사랑이 넘치는 아내 심숙자 사이의 일상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우연히 찍은 사진 뒤로 반전이 펼쳐지면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11일부터 20일까지(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4시) 뉴컴퍼니 소극장(대구 중구 남산2동)에서 공연되며 공연시간은 75분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할인 이벤트가 많다. 단체나 가족 할인은 물론, 커플 할인도 있는데 중년 이상 관객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연령이 높을수록 할인율도 높다. 문의 010-9769-0701, 011-822-0625.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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