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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했으면 갓난애를…" 애기 버린 부부에 온정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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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구호·생활비 지원 구미지역 단체서도 성금

"주위 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이제야 보일러를 틀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을 잘 키우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아기를 낳은 지 이틀 만에 구미 구평동 D교회 주차장에 버린 칠곡의 A씨 부부의 사연이 본지에 보도(1월 14일자 4면)된 이후 각계에서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칠곡군은 A씨 부부에게 긴급구호비(100만원)를 비롯해 생활비와 해산금(50만원), 출산장려금 등을 지난 달 전달했다. 이와 더불어 군은 60개월 동안 생활비 명목으로 매달 10만원과 35개월 동안 양육수당 10만원씩을 각각 지원한다.

장세호 칠곡군수는 "용기를 잃지 말고 아이들을 잘 키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구미육상연합회, 구미마라톤클럽, 가톨릭마라톤클럽, 고아마라톤클럽 등 8개 마라톤 동호회는 6일 금오산 대주차장에서 '2011년 시주제(始走祭) 및 구미마라톤동호회 금오산 달리기대회'를 열면서 60만원 가량의 성금을 모았다. 또 구미마라톤클럽 회원들이 매주 일요모임 때마다 모금한 기금 40여만원 등 100만원 상당을 A씨 부부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민주평통구미시협의회 유미애(50·여) 간사와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게를 하는 노경애 씨, 경기도 등지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들이 구미경찰서를 찾아 성금을 맡겼다. 또 A씨를 조사했던 구미경찰서 형사과 김대기 7팀장을 비롯한 직원들도 성금과 소고기, 미역 등을 전달했다.

버려졌던 아기를 직접 키우고 싶다는 문의전화도 매일신문 중부지역본부로 수십 통 걸려 오고 있다.

현재 이 아기는 칠곡군 왜관읍에 사는 오복남(57) 씨 부부가 키우고 있다.

아기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의 도움으로 신생아실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 병원 의사 및 간호사, 사회복지사들의 모임인 '햇살아이'에서 아기의 치료비 일체를 지원했다.

A씨 부부는 최근 아기를 버린 것을 크게 후회하며 새로운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이들 부부는 생활보호대상자로 남편과 함께 채소장사를 하며 4남매를 키우는 상태에서 다시 아기를 출산하자 양육이 어렵다고 판단해 아기를 버렸다.

A씨 부부가족은 칠곡 약목면 한 주택에서 온풍기 하나로 가족들이 겨울을 나고 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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