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환영합니다!"
대구FC가 전지훈련지로 정한 일본 구마모토는 우리나라와 일본 프로축구팀들의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K-리그 16개 구단 중 6개가 규슈, 이 중 3개가 구마모토를 전지훈련지로 계획했을 정도다. 비록 규슈 지역의 화산 분화 등으로 전지훈련 일정을 취소하는 구단이 생기기도 했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이는 거리가 가깝고 시차가 없는데다 2월 평균 기온이 최저 1~3도, 최고 11~14도로 훈련하기 좋기 때문이지만 구마모토현의 '구단 모시기'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대구FC는 8일 구마모토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구마모토 켄민 소고 스포츠 파크 사커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는데, 구마모토현 공무원들과 후지노 켄이치 구마모토축구협회장 등이 미리 훈련장에 나와 조촐하지만 감동적인 '깜짝' 환영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간단한 환영식과 함께 꽃다발, 딸기 10상자, 오렌지 5상자를 증정하는 등 환대했고, 대구FC의 원활한 훈련을 위해 전지훈련 기간 동안 훈련장 3곳을 무료로 제공하고, 축구장 내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빌려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구마모토현은 구단 유치를 위해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클럽에 지원금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단이 묵는 구마모토의 숙소도 첫날부터 한국 선수들을 위해 매콤한 찌개를 끓여 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선수단 숙소는 '피스풀 호텔'로, 자그마한 방에 화장실이 딸린 전형적인 일본형 비즈니스호텔이다. 선수단은 120여 객실 중 7~10층의 1인실 30여 개를 배정받아 사용하고 있다. 별다른 부대시설은 없지만 호텔 내 온천이 있어 선수들이 훈련이나 경기 후 씻고 피로를 푸는 데는 제격이다.
이날 대구FC 선수들은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으로, 스트레칭, 공 뺏기 등으로 몸을 풀고 공을 따라 포지션별로 움직이는 전술훈련까지 2시간 정도 훈련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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