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성들의 지혜를 모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4일 대구여성단체협의회(이하 대구여협)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추대된 차순자(아이코리아대구지부장·대구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 씨. 대구여협이 선거 없이 단일 후보로 회장을 추대한 것은 1대 전경화, 2대 최동원, 15대 남성희 회장에 이어 네 번째다. 따라서 대구여협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선거로 인한 회원들 간의 분열 없이 화합하는 분위기에서 회장이 선출됐다.
차 회장은 1995년 아이코리아수성구지회장으로 대구여협 활동을 시작했다. ㈜보광직물 대표이사를 맡아 대구의 대표적인 여성 경제인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차 회장은 "회원들이 믿고 잘 도와준 만큼 자신감을 갖고 2년 동안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대구여협은 41개 단체 10만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차 회장은 대구여협의 '재정 자립'을 현안으로 꼽고 있다. "대구여협은 지금까지 임원진들의 후원금 등으로 근근이 운영되고 있어요. 그래서 여성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여력이 부족했죠. 재정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대구여협 출신 시의원이 많아지는 등 여성 리더의 배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차 회장은 이것을 대구여협 발전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또 회원들의 여협 변화 열망도 받아 안을 계획이다. 차세대 여성 리더의 발굴 등을 과제로 꼽고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여협은 각종 국제대회와 선진문화 형성, 경제 활성화 등 지역의 산적한 과제들에 대해 여협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할 것에 합의하는 한편 여성단체 사업의 다각화와 봉사활동 등에 시민의 힘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차 회장은 선거로 인한 여협 내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있었던 만큼 회원들 간의 소통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여협이 만남의 광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적인 행사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여협이 되겠습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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