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접종을 앞둔 울진의 한 새끼 밴 소가 축사를 뛰쳐나와 담벼락을 허물고, 사람을 들이받는 등 소동을 벌이다 119구조대에 붙잡혔다.
22일 오후 4시30분쯤 울진군 서면 삼근리 한 농가에서 소가 갑자기 날뛰기 시작해 축사를 넘어 인근 가정집 돌담을 무너뜨린 뒤 이곳을 지나던 서모(90) 씨를 들이받아 경상을 입혔다. 이어 인근 도로변으로 진출해 지나던 차량과 행인들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것.
새끼를 밴 이 소는 축사 주변 건축공사 소음 등에 시달리다 이날 구제역 백신접종을 하기 위해 수의사 등이 접근하자 난동을 부렸다. 주인 안모(60) 씨는 "새끼를 밴 소가 스트레스를 받아 날 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는 24일 현재까지 백신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진 119구조대는 도로를 차단하고 소 주인 안 씨의 협조 속에 안전하게 소를 포획, 소동 50분 만에 주인에게 인계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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